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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이야기

Petrissa Solja

by 교열가 2021. 8. 3.

탁구 신동이라고 불리는 신유빈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8강전 중계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전지희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독일의 탁구선수 이름이 KBSSBS에서는 솔자, MBC에서는 솔야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솔자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한국과 어떤 인연이 있는 선수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실수로 드러났다. 흔히 올림픽처럼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할 때 국립국어원이 외국인 선수 이름을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통일안을 마련하여 방송사에 제공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작업을 하지 않았는지 ‘Solja’솔랴라고 적지 않고, ‘솔자또는 솔야로 적은 것이다.

 

, 그렇다면 외국인의 이름을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최대한 바르게 적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국립국어원 누리집 초기 화면에서 어문 규범 항목의 용례 찾기로 들어가 독일인 중에 ‘Petrissa Solja’라는 사람이 있는지 찾으면 된다. 똑같은 이름의 용례가 없다면 ‘Petrissa’‘ssa’를 입력하여 페트리샤로 적을지 페트리사로 적을지 결정하고, ‘Solja’‘ja’를 입력하여 솔자로 적을지 솔야또는 솔랴로 적을지 결정하면 된다. 그 결과 카로사 한스(Carossa Hans)와 블라허 콜랴(Blacher Kolja)의 이름을 찾을 수 있고, ‘Petrissa Solja’페트리사 솔랴라고 적으면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 다음 방법으로는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Petrissa Solja’를 입력한 다음 동영상을 검색하여 이 선수가 출전한 독일방송을 찾아서 시청하면 된다. 귀를 활짝 열어놓고 듣다 보면 그 선수의 이름을 독일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들을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의 대원칙은 해당 국가의 발음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나라 방송에서 들리는 대로 적으면 얼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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